1945년 12월 17일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는 ‘共産黨(공산당)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서 서울중앙방송국에서 아래와 같은 방송을 했다고 해요.
共産黨(공산당)에 대한 나의 입장
“한국은 지금 우리 형편으로 공산당을 원치 않는 것을 우리는 세계 각국에 대하여 선언합니다.
기왕에도 재삼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공산주의를 排斥(배척)하는 것이 아니오 공산당 극렬파들의 파괴주의를 원치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4천여년의 오랜 역사를 가졌으나 우리가 다 잘못한 죄로 거의 죽게 되었다가 지금 艱幸(간행)히 살아나서 다시 발을 땅에 디디고 일어나려고 애쓰는 중이니 까딱 잘못하면 밖에서 들어 오는 병과 안에서 생기는 병세로 생명이 다시 위태할 터이니 먹는 음식과 행하는 동작을 다 극히 조심해서 어린애기처럼 간호해야 할 것이고 건강한 사람처럼 대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공산당 극렬분자들의 행동을 보시고 우선 동서 각국에서 遂要(수요)되는 것만 볼지라도 폴란드 극렬분자는 폴란드 독립을 위하여 나라를 건설하자는 사람이 아니오 폴란드獨立(독립)을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이번 전쟁에 독일이 그 나라를 점령한 후에 애국자들이 임시정부를 세워서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 의탁하고 있어 백방으로 지하공작을 하며英·美(영·미)의 승인까지 받고 있다고 급기야 러시아가 독일軍(군)을 몰아내고 그 땅을 점령한 후에 폴란드 공산분자가 외국의 세력을 藉托(적탁)하고 공산정부를 세워서 각국의 승인을 얻고 또 타국의 軍機(군기)를 빌려다가 국민을 위협해서 민주주의자가 머리를 들지 못하게 만들어 놓아 지금도 정돈이 못되고 충돌이 쉬지 않는 중이며 이외에도 歐羅巴(구라파)의 해방된 모든 나라들을 보면 각각 그 나라 공산 분자들이 들어가서 제나라를 파괴시키고 타국의 권리범위내에 두어서 독립권을 영영 말살시키기로 위주하는 고로 전국 백성이 처음으로 그 자들의 선동에 끌려서 뭣인지 모르고 따라가다가 차차 각오가 생겨서 죽기로써 투거하는 고로 구라파의 각 해방국은 하나도 공산 분자의 파괴운동으로 인연하여 분열 분쟁이 아니된 나라가 없는 터입니다.
동양의 중국으로 보아도 蔣介石總統(장개석 총통)의 애국심과 용감한 軍略(군략)으로 전국 민중을 합동해서 왜적에 항전하여 실낱 같이 위태한 중국 운명을 보호하여 놓았더니 연합 각 국은 다 그 공적을 찬양하며 극력 후원하는 바이어늘 중국의 공산분자는 백방으로 파괴운동을 쉬지 아니하고 공산정부를 따로 세워 중국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 놓고 무장한 군병을 양성하여 중앙정부와 蔣總統(장총통)을 악선전하여 그 세력을 뺐기로 극력하다가 필경은 내란을 일으켜 관병과 접전하여 동족상쟁으로 피를 흘리게 쉬지 아니하는 고로 타국들은 이것을 이용하여 이권을 도모하기에 기탄치 않기에 이르나니 만일 중국의 공산분자가 만분지일이라도 중국을 위하여 독립을 보존하려는 생각이 있으면 어찌 차마 이 같은 파괴적 행동을 취하리오.
우리 대한으로 말하면 원래에 공산주의를 아는 동포가 내지에는 불과 몇 명이 못되었다니 공산문제는 도무지 없는 것입니다.
그 중에 공산당으로 지목받는 동포들은 실로 독립을 위하는 애국자들이요 공산주의를 위하여 나라를 파괴하자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따라서 시베리아에 있는 우리 동포들도 다대수가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생명까지 희생하려는 애국자들인줄 우리는 의심 없이 믿는 바입니다.
불행히 양의 무리에 이리가 섞여서 공산명목을 憑藉(빙자)하고 국경을 없이하여 나라와 동족을 팔아다가 이익과 광영을 위하여 浮言僞說(부언위설)로 인민을 속이며 도당을 지어 동족을 위협하며 軍機(군기)를 사용하여 재산을 약탈하며 소위 공화국이라는 명사를 조작하여 국민 전체에 분열상태를 세인에게 선전하기에 이르다가 지금은 민중이 차차 깨어나서 공산에 대한 반동이 일어나매 간계를 써서 각처에 선전하기를 저이들이 공산주의자가 아니요 민주주의자라 하여 민심을 현혹시키니 이 극렬분자들의 목적은 우리 독립국을 없이해서 남의 노예로 만들고 저의 사욕을 채우려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분자들이 러시아를 저의 조국이라 부른다니 과연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요구하는 바는 이 사람들이 한국에서 떠나서 저의 조국에 들어가서 저의 나라를 충성스럽게 섬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찾아서 완전히 우리의 것을 만들어 가지고 잘하나 못하나 우리의 원하는대로 만들어 가지고 살려는 것을 이 사람들이 왜 조선사람의 形容(형용)을 쓰고 와서 우리 것을 빼앗아다가 저의 조국에 붙이려는 것은 우리가 결코 허락치 않는 것이니 우리 3천만 남녀가 다 목숨을 내 놓고 싸울 입니다.
우리의 친애하는 남녀들은 어디서든지 각기 소재지에서 합동해서 무슨 명사로든지 애국주의를 조직하고 분열을 일삼는 자들과 싸워야 됩니다.
우리가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과 우리 가족을 팔아 먹으려는 자들을 방임하여 두고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과 우리가족을 보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분자들과 싸우는 방법은 먼저는 그 사람들을 회유해서 사실을 알려 주시오.
내용을 모르고 風聲鶴淚(풍성학루)로 따라다니는 무리를 권유하여 돌아서게만 되면 우리는 과거를 蕩滌(탕척)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오 종시 고치지 앟고 파괴를 주장하는 자는 비록 친부형이나 親子姪(친자질)이라도 거절시켜서 즉 원수로 대우해야 할 것입니다.
대의를 위해서는 애증과 친소를 돌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옛날에 미국인들이 독립을 위하여 싸울적에 그 부형은 영국에 충성하여 독립을 반대하는 고로 子姪(자질)들은 독립을 위하여 부자형제간에싸워가지고 오늘날 우리는 자유복락의 기초를 세운 것입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건설자와 파괴자와는 합동이 못되는 법입니다.
건설자가 변경되든지 파괴자가 회개하든지 해서 같은 목적을 갖기 전에는 완전한 합동은 못됩니다.
우리가 이 사람들을 회유시켜서 이 위급한 시기에 합동공작을 형성시키자는 주의로 많은 시일을 허비하고 많은 노력을 써서 시험하여 보았으나 종시 각성이 못되는 모양이니 지금은 중앙협의회의 조직을 더 지체할 수 없이 협동하는 단체와 합하여 착착 진행중이니 지금이라도 그중 극렬분자도 각성만 생긴다면 구태어 거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파괴운동을 정지하는 자로만 협동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에 이 문제를 우리 손으로 해결치 못하면 종시는 우리나라도 다른 해방국들과 같이 나라가 두 切分(절분)으로 나누어져서 동족상쟁의 화를 면치 못하고 따라서 결국은 다시 남의 노예 노릇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경향각처에서 모든 애국 애족하는 동포의 합심합력으로 단순한 民主政體下(민주정체하)에서 국가를 건설하여 만년무궁한 자유복락의 기초를 세우기로 결심합시다.”
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 (‘共産黨(공산당)에 대한 나의 입장’ 검색)